티스토리 뷰
목차
영화 “거미집” 소개
<거미집>은 1970년대 한국 영화계를 배경으로, 검열과 창작의 갈등 속에서 한 영화감독이 걸작을 완성하려는 집념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웃음과 혼란을 담은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창작과 검열, 열정과 좌절의 경계를 유쾌하게 탐구하며, 예술과 현실이 충돌하는 시대적 풍경을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 개봉일: 2023년 9월 27일
- 감독: 김지운
- 주요 출연진: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 장르: 블랙 코미디, 드라마
- 상영시간: 135분
줄거리
성공적인 데뷔작 이후 평단의 혹평과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고뇌하던 영화감독 김열. 그는 어느 날, 완성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는 꿈을 반복해서 꾸며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추가 촬영을 둘러싼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검열로 인해 대본 수정이 불허되고, 배우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 불만을 터뜨리며 촬영장 이탈을 시도합니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의 지원으로 어렵게 재촬영을 시작하지만, 제작자의 반대와 검열 당국의 개입,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갈등 속에서 촬영 현장은 점점 아수라장이 되어갑니다.
김열 감독은 모든 난관을 극복하며 "예술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자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촬영을 이어가고, 결국 영화는 완성됩니다. 하지만 완성된 <거미집>이 걸작으로 인정받아 박수갈채를 받는 순간에도 김열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복잡하기만 합니다.
출연진 및 인물 소개
김열 (송강호)
유신 시대 검열 속에서 창작과 예술의 의미를 지키려는 영화감독. 스스로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고뇌하지만, 걸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집념으로 촬영을 강행합니다.
신미도 (전여빈)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이자 김열 감독의 유일한 조력자. 제작비 조달과 검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만하고 날 선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민자 (임수정)
영화 <거미집>에서 주연을 맡은 베테랑 배우. 변화된 결말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작품의 완성을 위해 성실히 촬영에 임합니다.
강호세 (오정세)
영화 <거미집>의 주연 배우로, 불륜 문제로 촬영 내외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인물. 톱스타답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며 연기에 몰입합니다.
한유림 (정수정)
신예 배우로, 김열 감독이 키운 배우라 자부합니다. 촬영 강행과 거미 사용 등 과도한 연출 방식에 불만을 품지만, 결국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영화의 의미
<거미집>은 단순히 1970년대 한국영화계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를 넘어, 검열과 창작의 자유라는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예술가의 집념을 담고 있습니다.
- 창작의 고통과 예술적 신념
김열 감독의 끝없는 고뇌와 집착은 예술가들이 마주하는 창작의 고통을 대변합니다. 그의 말처럼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된다"는 확신은 예술의 본질을 향한 도전과도 같습니다.
- 검열의 시대와 예술의 가치
영화는 유신 시대라는 엄격한 검열 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창작의 자유가 제한되던 당시 예술가들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평가와 반응
<거미집>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12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와 김지운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적 연출이 호평받았지만, 대중적인 오락 영화와는 거리가 있어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영화는 검열과 창작의 갈등을 진지하면서도 풍자적으로 풀어내며, 1970년대 한국 영화계에 대한 헌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
- 창작이란 무엇인가?
김열 감독이 처한 상황은 창작의 자유와 예술적 성취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2. 예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영화 속 "결말을 바꾸려는 노력"은 예술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인지, 아니면 작가 자신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