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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르윈

    감독 : 코엔 형제

    주연 :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존 굿맨,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작연도 : 2013년도

    수상 : 66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 제86회 아카데미 시삭식 촬영상

     

     

    "If it was never new, and it never gets old, then it's a folk song."

     

     

    줄거리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주인공 르윈 데이비스의 험난한 음악적 여정을 그린 영화예요. 르윈은 포크 듀오로 활동하다 파트너가 죽으면서 혼자 남게 돼요. 이후 솔로 활동을 하지만 상업적 성공은커녕, 친구들의 소파에서 잠을 자는 신세로 전락하죠. 시카고로 오디션을 보러 가는 여정도 실패로 끝나고, 르윈은 끝없는 좌절 속에서 음악을 계속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여정 중에 만난 다양한 인물들—그의 친구들, 고양이, 시카고의 음반 제작자—모두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시험하는 요소들처럼 느껴져요. 영화는 크게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르윈의 삶 자체를 조명하고 있어요.

     

     

    500 Miles

     

     

    영화는 실패와 고독 속에서도 꿈을 좇는 예술가의 삶을 다룹니다. 르윈은 재능과 열정을 갖고 있지만, 그에게 주어지는 건 끊임없는 실패뿐이죠. 영화는 성공과 명성을 얻지 못한 예술가들의 현실을 굉장히 솔직하게 그려내죠.

    사회가 성공의 기준을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묻기도 해요. 르윈은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지만, 시대나 환경이 그의 음악을 받아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회가 요구하는 것 사이에서 계속 갈등하게 돼요. 코엔 형제는 이런 딜레마를 통해 예술가들이 겪는 내적, 외적 갈등을 드러내고 있어요.

     

     

     

    영화는 주로 차가운 톤을 사용해, 뉴욕의 겨울과 르윈의 내면적 고독을 시각적으로 강화합니다. 어둡고 회색빛이 감도는 장면들, 그의 삶이 얼마나 황량한지를 그대로 보여주죠. 뉴욕의 좁은 아파트, 쓸쓸한 거리들, 공연장에서 홀로 연주하는 장면들은 그가 얼마나 외로운지 직관적으로 전달됩니다.

    특히 고양이는 영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적 요소로 쓰이는데요, 르윈이 돌보는 고양이는 그의 삶의 불확실성을 상징합니다. 고양이가 도망치거나 사라지는 장면은 르윈이 삶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죠.

     

    코엔형제의 첫 음악영화

    다양한 장르, 독특한 연출과 각본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코엔 형제는 블랙 코미디의 대가죠.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로 재미와 생각할 꺼리를 전해주는 그들의 첫 음악영화. 먼저 노래가 너무 좋아요. 오스카 아이작은 아름다운 음악에 취하다 보면 영화는 생각하게 만듭니다. 왜 오프닝을 다시 보여주지? 액자식인가? 코엔 형제는 시작과 끝을 같은 장면처럼 만들어 그들의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같지만 다른,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서 허덕이는 르윈의 모습을 통해서 말이죠.

     

    오스카 아이작은 인사이드 르윈을 통해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게 되죠. 엑스맨, 스타워즈, 듄 등 주연급으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아이작은 줄리어드 출신답게 음악을 훌륭하게 소화냈답니다.

     

    인사이드 르윈은 코엔 형제 특유의 감성과 오스카 아이삭, 캘리 멀리건을 비롯 저스틴 팀버레이크, 어쩌면 코엔형제의 파르소나 존 굿맨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입니다. 르윈의 끊임없는 좌절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줄 거예요. 포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고독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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